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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동향] 2017위기의 채용시장 속 대졸신입 일자리 전년比 5.24% 줄어든다
글쓴이 관리자 조회수 1284
작성일 2017-02-03 10:53:00

[인크루트 채용동향] “고용절벽 현실화되나” 2017위기의 채용시장 속 대졸신입 일자리 전년比 5.24% 줄어든다

 
2017년 대졸 신입사원의 전체 채용 규모가 전년보다도 5.2% 가량 더 하락할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가 2,113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올 한 해의 채용계획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조사에 응한 기업은 918개사로, 이 중 채용 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힌 기업은 45%에 그쳐 올 한 해에도 신입 채용시장의 한파가 지속될 것임을 암시했다. 채용의사를 확정한 상장사들이 밝힌 총 채용규모는 4만 5,405명으로, 이 역시 지난 해 새로 만들어진 4만 7,916명 규모의 일자리 수에 비해 5.24% 줄어 든 수치다.





업종별로 보면 채용문의 축소 경향이 뚜렷하다. 전년 대비 채용규모를 13.31% 늘리는 식음료 업종을 제외하고는, 모든 분야에서의 채용이 줄어들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채용 규모가 크게 줄어드는 대표적인 업종으로는 ‘교육·여행·숙박·예술 등 기타서비스\'(14.40%), \'건설·토목·부동산·임대업’(10.89%), ‘금융·보험’ 분야(10.6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2016년 1월 9일부터 1월 23일까지 대기업 및 중견·중소기업 등 상장사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4년제 대졸 신입사원 채용계획’에 대해 온라인 메일 설문 및 일대일 전화조사를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정리, 분석한 것이다. 조사에 응한 918개 기업은 1)규모에 따라서는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으로, 2)업종별로는 건설·토목·부동산·임대업, 교육·여행·숙박·예술 등 기타서비스, 금융·보험 등 12개 분야로 분류되었다. 주요 설문문항은 ‘채용계획 여부’, ‘채용예정 인원’, ‘채용일정’, ‘신입사원 초임 연봉’ 등에 관한 질문으로 구성되었으며, 본 기획물은 올 한 해 기업들의 ‘채용계획’과 ‘채용예정 인원’을 다룬 이번 연재물을 시작으로 ‘채용일정’ 편과 ‘신입사원 초임 연봉’ 편 등 총 3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고졸 및 인턴 채용에 관한 사항은 조사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PARTⅠ. 기업규모별 분석
◆ ‘안개 속 헤매는 채용계획’ 채용여부 확정 기업 44.66%에 그쳐… 36%는 아직도 ‘미정’





<표 1. 2017년 기업 규모별 채용계획>
 

모든 것이 안개 속에 파묻혔다. 저성장 기조의 고착화로 인해 본격화되는 기업 구조조정,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증대, 4차 산업혁명의 도래, 국내외 경제 환경의 변화 등. 이 중 어느 것도 우리 노동시장에 우호적인 환경 변화로 지목할 수 있을 만한 것은 없어 보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발생한 국내 정치적 이슈 또한 채용시장의 악재로 떠올랐다.

이 모든 위기 속에서 채용을 확정 지은 기업은 단 44.66%. 전체 응답 기업 중 2016년에 채용을 진행했다고 밝힌 기업 비중(68.63%)에는 물론, 작년 인크루트의 동 조사(2016년 2월 발표) 결과를 통해 ‘채용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힌 기업 수(48.80%)’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규모별로 살펴보면 채용계획을 확정한 기업은 대기업이 67.31%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중견기업은 52.30%, 중소기업은 34.42%만 채용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그간 대기업들이 국내 취업시장을 견인해 왔음을 비추어보면, 채용을 확정 짓지 못한 32.69%라는 대기업의 비중이 올해 채용시장에 미칠 영향은 적지 않을 것임을 쉽게 예상해볼 수 있다.

◆기업별 축소 규모는 대기업(4.12%)<중견기업(9.35%)<중소기업(13.34%) 순 “대기업 주춤하니 발목 묶인 중소업체”




<표2. ‘2016-2017’ 신입 채용규모 추이>


올해 새로 창출될 일자리 수는 4만 5,404개 정도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작년에 실제 채용된 4만 7,916명에 비하면 5.24% 하락한 수치다. 전체 4만 5천여 개의 일자리 중에서는 대기업이 84.09%, 중견기업이 10.50%, 중소기업이 5.41%의 할당분을 차지했는데, 전년 채용 규모에 대조해보면 대기업이 4.12%, 중견기업이 9.35%, 중소기업이 13.34%씩 각각 채용 규모를 줄이게 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전년비 전체 채용규모의 변화를 비교해 보면 -5.24%로 조사되어 2012년 이후 역대 최악의 기록으로 남게 됐다. 심각한 불황 국면에 접어든 한국 경제가 예상치 못한 정치적 변수를 만나 가계와 기업의 경제심리를 크게 악화시켰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더 나아가 미국 보호무역주의 강화 및 사드 배치를 빌미로 한 중국의 대한 압박 심화, 고유가 등 외부적 이슈도 올해 일자리 기상 악화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PART Ⅱ. 업종별 채용 계획 조사
◆ ’식음료’만 살아남고 나머지 업종은 ‘채용절벽 악화일로’





<표 3. ‘업종별 2017년 채용의향 기업 비교 비율 (단위: %, 괄호 안은 전년대비 증감율)>





※분류기준: 전년 대비 증감률 10% 이상 [화창] / 10% ~ 0% [맑음]/ 0-~ -10% [흐리고 비]/ -10% 이상 [천둥번개]
※일자리기상도는 업종별 전년 대비 채용계획 증감률을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실제로 채용하는 전체 인원(TO)이 많고 적음과는 별도의 분류임



건설·토목·부동산·임대업 | ▼ 10.9%

주택·건설업계의 채용규모는 전년 대비 10.9%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금의 현실은 건설사 최고경영자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신년사에서 ‘내실경영’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전면규제 중심의 부동산 정책,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대출금리 상승 등 소비자들의 주택구매 욕구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낙관적인 전망을 기대하기가 사실상 어려워졌기 때문. 인력이 많이 필요한 해외 수주가 급감했다는 사실도 큰 영향을 미쳤으리라는 분석이다. 공공부문에서의 수주 감소나 주거용 건축부문 과잉 공급 해소의 지연이 인력 확충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교육·여행·숙박·예술 등 기타서비스 | ▼ 14.4%

단거리 여행객 증가나 가격 경쟁력, 온라인 서비스 강화 등으로 저가항공사 시장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는 있으나, 국내 메이저 여행업계에서는 사드 배치 여파로 인한 중국인 관광객 이탈이 큰 변수로 작용하게 되었다. 또한 향후 유가 및 인건비 상승 등 비용 증가에 따른 여행업계의 리스크 역시 부인할 수 없는 요소다.

여행 외의 부문에서는 서비스업이 그나마 고용창출을 주도하고 있으나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인한 내수둔화, 한계 자영업자의 증가, 구조조정에 따른 지역경제의 위축이 부담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금융·보험 | ▼ 10.6%

올해 금융권은 미국의 금리 인상, 가계부채에 따른 리스크 관리 강화, 저금리 기조로 인해 금융영업이 불안정하며, 성과연봉제 시행으로 직원들 간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최근 금융권에서는 지점에 방문 없이 전화·인터넷·홈쇼핑 등을 통한 ‘비대면 거래’가 늘고 있어 인력 감축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12월 22일까지 2,800명으로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으며, 이외에 KEB하나은행, NH농협은행, SC제일은행 등도 잇달아 희망퇴직을 받은 바 있다. 이로 인해 금융권은 올 신입 공채 인원을 크게 늘리지는 못할 것으로 예측된다.


기계·금속·조선·중공업 | ▼ 10.3%

2013년부터 시작된 조선업의 생산 감소세를 비롯, 업종 내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대규모 인력감축이 예상되는 부문이다. 사실 채용은 커녕 인력유지도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 조선 빅3에서는 작년 6월에만 정규직 6천여명을 내보냈다. 기계 산업 역시 중국의 투자 둔화 및 저유가에 따른 중동 수요 감소 등으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신규 채용을 확대하기에는 적절하지 못한 시기를 맞고 있다. 향후 중국과 미국에서 인프라 투자를 시작하면서 상황은 나아질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중국과 일본과의 제품 경쟁 심화로 신입 채용을 적극적으로 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다만, 선제적 구조조정을 통해 경영환경 정비에 성공한 국내 철강업계에서는 고용환경 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 트럼프의 공공인프라 투자 확대 공약이나 중국 철강 산업계의 구조조정 강화 이슈 역시 이들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여지가 있으니 향후 채용 동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식·음료 | ▲ 13.3%

한반도를 강타한 AI 이슈와 농수축산업계 및 외식업계의 반발을 산 김영란법은 식음료 부문의 채용 계획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13.3%의 채용규모 확대를 예고한 식음료 부문만이 2017년 채용시장에 장밋빛 전망을 제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화된 국내 시장 속에서도 2015년 ‘허니버터’, 2016년 ‘바나나’ 등 매년 킬링 포인트를 통해 업계의 경쟁력을 키웠고, 2030 청년들을 중심으로 혼자 밥을 먹는, 이른바 ‘혼밥족’의 니즈에 맞춰 가정간편식(HMR)을 출시하는 등의 차별화 전략을 앞세워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아 왔기 때문. 특히 올해는 식품제조업체, 식자재 유통업체, 외식업체 등이 가정간편식 시장에 진입하게 되며 다양한 형태의 제품 판매 경쟁구도가 형성되어 경쟁이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싱싱한’ 아이디어 싸움에 활용할 신입 인력 채용이 지속될 것임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유통·물류 | ▼ 8.0%

대형 국적 선사 한진해운 몰락의 여파로 국내 해운 수출 경쟁력이 떨어졌다. 저운임 전략으로 치킨게임을 진행하던 글로벌 해운사들이 태평양 노선을 노리고 있으며, 현대상선과 SM상선이 글로벌 선사를 따라잡기는 쉽지 않아 해운업의 상황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국내 부산항은 한진해운 몰락 이후 외국 선사의 의존도가 높아졌으며,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은 더 많은 물류비를 부담해야 하는 어려움에 닥쳤다. 해운업 구조조정이 속도를 내면서 이번 신규 채용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의류·신발·기타제조 | ▼ 6.3%

장기불황과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면서 패션업계에서도 인원 감축과 브랜드 철수 등 특단의 구조조정 바람이 불고 있다. 때문에 올해 의류·신발·기타제조 부문에서는 6.3%의 채용규모 감축이 예상된다. 수익을 내지 못하는 사업은 과감히 접고, 될 것 같은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 기업들의 채용 계획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경기침체 가속화로 소비자들의 선호가 ‘고가 아니면 저가’ 상품으로 뚜렷이 갈리면서 패션 소비의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상당 수의 업체들이 해외 브랜드를 먹거리로 선택함으로써, 돈 안 되는 자체 브랜드를 정리하는 등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타 제조 부문에서는 가구업계의 동향이 재미있다. 2년 전 국내에 진입한 이케아가 국내 가구사들과 건강한 경쟁구도를 형성하면서 브랜드 가구사들을 중심으로 한 업계의 실적 성장이 야기되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마케팅 등 여력이 없는 영세업체들의 상황은 더욱 악화되면서 업계 내 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추세에 있어 고용시장에 얼만큼의 영향을 미치게 될 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자동차 및 부품 | ▼ 7.8%

자동차 및 부품 산업에서는 7.8%의 채용규모 감소가 예상된다. 글로벌 수요가 둔화되고 신흥시장이 경기 침체기를 맞으면서 신규채용에 다소 소극적인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글로벌 플레이어 현대자동차의 수익성 악화 및 노조 이슈 등이 업계 전체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인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자국보호무역 강화정책에도 얼마간의 영향을 입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의 흐름에 따라 자율주행이나 IoT 등 이종분야로의 진출이 가능하다는 점과 공유경제 기조에 따른 카셰어링 산업의 성장가능성을 비춰봤을 때, 향후 채용동향이 아예 비관적이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기·가스·기타인프라 | 자동차 및 부품 | ▼ 3.1%

최근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가 새로운 화석연료 개발을 통해 에너지 자립을 높이려고 하고 있다. 우리나라 전기·가스·기타인프라는 수출을 통해 이익을 내는 구조이기 때문에 그 피해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전력공사가 올해 발전소 건설과 신산업 분야 등에 총 15조 원을 투자하고, 3천 명 이상의 신규 인력을 채용한다고 밝히면서 전기·가스·기타인프라 채용 시장은 그나마 선방하고 있어 3.1% 하락에 그칠 전망이다.


전기·전자 | ▼ 7.1%

최근 기업 총수의 이름이 신문의 경제 면보다 정치 면에 더 자주 오르내리는 삼성전자의 불투명한 채용계획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 단종 사태와 LG전자의 판매 부진 이슈를 차치하더라도, 내수 경기 침체 또한 올해 전기·전자 업종의 채용 규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D램 가격의 안정화, SSD나 IoT 등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있어서는 타 업종 대비 인력 투자에 대한 여유가 있는 편이다. 다만,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글로벌 업체 간 단가 및 마케팅 경쟁이 점차로 심화됨에 따라 신입사원보다는 경력직 사원 위주로 채용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정보통신 | ▼ 1.6%

고용규모 축소가 예상되기는 하지만, 여느 업종보다 감소폭이 작은 정보통신분야다. 올해 정보통신 분야에서는 전년 대비 1.6%만이 줄어든 신규 일자리가 창출된다. 특히 작년은 인공지능(AI) \'알파고\'와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를 비롯한 자율주행차, 공간정보를 활용한 지도 서비스,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 등 신기술이 대거 쏟아져 나온 해로, 글로벌 기업들과의 기술경쟁을 의식해서라도 국내기업들이 채용 규모를 섣불리 축소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인터넷 산업이 여러 분야와 융합하면서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내는 가운데, 향후 경기 회복기에 접어들면 채용시장에도 장밋빛 전망이 깃들 여지는 충분히 있다.


정유·화학·섬유·의약 | ▼ 6.5%

정유·화학·섬유·의약 부문에서는 6.5% 가량의 하락폭이 예상된다. 그간 업계는 저유가에 따른 제품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석탄과 에탄가스 가격 상승으로 인한 에틸렌 생산 감소, 독일 납사분해장비(NCC)공장 폭발사고 등 글로벌 공급부족의 기회를 틈타 짭짤한 재미를 봤다. 하지만 향후 유가의 재상승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으며, 지속적인 인력 채용 등에 따른 과잉생산 이슈를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올 채용은 전년 대비 다소 줄여 진행할 것으로 분석된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장기화되는 경기불황과 불안정한 국내 정치 환경, 미국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대내외적으로 불안정한 요소가 도처에 널려 있다. 기업들의 고용전망 역시 이러한 현실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취업을 준비하는 구직자에게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겠지만, 때문에 채용 자체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기업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도 “이렇듯 어려운 시점에 좌절해 있기만 하기보다는 취업 희망 업계의 현실을 직시하고,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가 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를 통한 취업 경쟁력 제고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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