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시장은 우리 주변의 세상이 변하는 것처럼 항상 변하고 있다.  실제 50년 전에는 각종 모바일 App개발자, 옴부즈만(ombudsman), IT건축가, 클라우드 서비스 전문가, 홈 스타일리스트 등의 직업은 아예 존재하지 않았다. 또한 우리가 간혹 집에서 컴퓨터가 제대로 작동이 안 될 경우 전화를 걸어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컴퓨터 상담사, 또 본인이 사랑하는 애완동물에 심리적 문제가 생겼을 경우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애완용 동물 전문 심리학자 등의 직업은 상상하지도 못했다. 이런 것을 볼 때 앞으로 십수년 이내에 새로운 많은 직업들이 등장할 것이 분명하며 또한 어떤 직업들은 변화하는 세상에 맞지 않아 사라지거나 직업의 속성 자체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을 것이다.

스웨덴 국영 고용센터는 수년 간 지속되고 있는 높은 청년 실업률에 대처해 2014년 초에 102,438명 달하는 전체 고등학교 졸업자들과 고등학교 교장, 직업안내 교사들에게 직업 가이드 책자를 발송했다. 국영고용센터가 발행한 이 직업가이드 책자에는 젊은 청소년들이 보통 질문하는 사항들에 대한 답을 한 곳에 모아 설명 하고 있으며 총 1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즉, 본인의 성격 분석, 일을 한다는 의미, 직업을 찾는 10가지 경로, 꿈, 직업에 대한 전망, 노동방식, 해외에서 구직을 할 때 염두에 두어야 할 사항, 구직 방법, 창업, 직업생활에 있어서의 권리와 의무, 대학에 진학 할 경우 전공 분야 선택, 만일 외국에 공부할 경우 염두에 두어야 할 사항, 성인이라는 것의 의미, 나의 희망과 목표에 대한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직업을 선택하거나 선택한 직업을 찾는 일은 시간, 노력, 지식이 필요한 예술이라고 주장한다. 본인이 현명하게 직업을 찾으면 시간을 절약할 수도 있고 그런 시간을 본인이 원하는 즐거운 일을 하면서 보낼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본인에게 맞는 직업을 선택하는데 적어도 몇 개월에서 몇 년의 시간이 걸릴 수도 있고 지적한다.
본인이 꿈꾸는 직업을 찾는 과정에서 지금 당장은 이상적인 직업조건과 100퍼센트 맞지 않지 않을 수 있지만 돈을 벌거나, 아이디어를 얻거나, 경험을 쌓거나, 새로운 친구들을 만날 기회를 얻거나, 교육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조언한다. 이와 함께 구직활동의 10가지 좋은 방법을 소개한다.

첫 번째, 국가에서 운영하는 고용센터 이용해라. 보통 국영고용센터는 구직을 하는 청년들에게 다양한 방면의 도움을 제공한다. 구체적으로 국영고용센터 자체가 고용주를 만나서 젊은이들의 고용을 권유하고 있으며 또한 젊은 청년들을 대상으로 리쿠르트 페어를 조직하며, 직업 클럽, 직업에 대한 상담 등을 지원한다.

두 번째, 본인의 사회적 연결망을 이용해라. 가족, 친척, 친구, 이웃, 학교 동창, 옛 직장 동료, 인터넷 상의 친구, 각종 모임의 회원, 본인이 페이스북 망에 올려진 친구 등에게 본인이 직업을 찾고 있다고 광고하라는 것이다. 스웨덴의 경우 보통 두 개의 일자리 중 한 개의 일자리는 사업주가 공개적으로 광고를 하기 전에 채워지는 일이 빈번하다. 사업주들도 새로운 인력을 채용할 경우 본인들의 사회적 연결망을 통해서 하는 일이 보통이다.

세 번째, 본인이 일하고 싶은 회사의 고용주를 직접 접촉해라. 미래 고용주에게 전화를 걸거나 편지를 쓰거나 시간을 내서 그 회사를 직접 방문하는 것도 한 방법일 수도 있다. 미래의 고용주에게 현재 공석인 일자리가 있는가 본인이 보낸 이력서를 받았는가 또한 직접 만나서 본인 소개를 할 기회를 달라고 요청할 수 도 있다. 어떤 경우에 있어서 사업주가 구인 광고를 내기 전에 직접 찾아간 그 회사에서 구직에 성공할 가능성이 생길 수도 있다.

네 번째, 친구들과 구직클럽을 운영해라. 구직클럽은 비슷한 직업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끼리 모여서 함께 직업을 찾는 것이다. 모임이 친구들이 서로 격려를 할 수도 있고 모임의 친구들이 서로의 사회적 연결망을 이용하거나, 직업을 찾는데 있어 공동 전략을 펼치거나, 서로 구직에 대한 아이디어를 교환 할 수도 있다. 본인이 관심이 있는 분야에 사업을 펼치고 있는 회사가 여러 곳일 경우 친구들 간 나누어서 전화를 할 수도 있는데 이는 구직 정보를 얻는데 시간 절약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할 수도 있다. 만일 본인에게 맞는 구직 클럽이 없을 경우 스스로 조직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다섯 번째, 기업의 구인광고를 주목해라. 구인광고는 국영고용센터의 앱에도 나와 있고 본인의 앱에도 나와 있을 수 있으며 국영 고용센터가 정기적으로 발행하는 구인 광고 신문, 일간지들도 보통 일주일에 한 번씩 구인광고를 내는 일이 있는데 스웨덴의 경우 보통 목요일과 일요일에 구인 광고가 많이 게재된다. 시립 도서관이나 인터넷 상에 게재되는 각종 잡지, 노동조합에서 발간하는 노동조합지 등에도 특정한 분야의 구인 광고가 게재되기도 한다. 국영고용센터가 운영하는 구인광고 홈페이지에도 스웨덴 국내 또는 외국에서의 구인광고를 알아 볼 수 있다. 스웨덴의 경우 국영고용센터가 운영하는 구인광고 홈페이지에 본인이 원하는 분야의 직업을 등록하면 이메일로 구인광고 안내를 받을 수도 있다.

여섯 번째, 민간고용센터를 이용해라. 현재 스웨덴에는 약 500여 개에 달하는 민간 인력회사 그리고 기업과 구직자를 연결하는 민간 인력 채용 대행회사가 활동을 하고 있다. 이런 민간 인력 파견 및 인력 채용 대행회사는 종종 사업주를 대신해 미래의 인재를 인터뷰하기도 한다. 또한 일부의 인력 파견회사는 중요한 인력을 우선 자체적으로 고용한 이후 임시적으로 인력을 필요로 하는 다른 기업들에게 직원을 파견하는 일도 한다. 이런 회사들은 IT회사들 일수도 있고 상점일 수도 있으며 레스토랑 등 일수도 있다. 스웨덴의 국영고용센터는 이런 민간 인력 파견 및 인력 채용 대행회사에 대한 링크도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있다.

일곱 번째, 기업가 협회의 채널을 이용해라. 기업가 협회라는 것은 비슷한 종류의 사업을 하는 기업가들의 협력 단체로 일반적으로 동종 사업 분야의 이익 도모를 주로 하는데 이런 기업가 협회는 스스로 홈페이지를 운영하거나 페이스북 운영하고 또한 협회의 신문을 발행하는 일이 보통이다. 이런 경로를 통해서 본인이 관심이 있는 회사의 경영주를 찾을 수 있고 또한 어떤 식의 새로운 사업이 운영될 것이며 이런 사업에 필요한 인력에 대해서도 안내를 받을 수도 있다.

여덟 번째, 졸업 후 바로 취직이 되는 교육을 선택해라. 최근에는 기업에서 어떤 특정 분야에 필요한 인력을 단기 교육을 통해 채용하는 일도 빈번하다. 스웨덴의 경우 고등학교 과정에도 전문 직업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고등학교 교육을 이수하면 바로 직업을 찾을 수도 있고 또한 고등학교 졸업 후 직업대학에서 운영하는 단기 직업교육을 통해서도 본인이 원하는 직업을 찾을 수도 있다.

아홉 번째, 본인의 CV를 여러 곳에 보내라. CV는 Curriculum Vitae의 줄임말로 보통 자신의 삶의 경로에 대해 요약한 글이다. 스웨덴의 경우 많은 사업주가 여러 경로를 통해 인재를 구하는데 인터넷 상에 등재되어 있는 CV 데이터베이스도 이 중의 중요한 경로이다. 국영고용센터는 구직자를 위해 취업 지원서, 자기 소개서 작성 방법에 대한 강의를 운영하는데 이런 기회를 이용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최근 민간 인력 대행회사에서는 구직자들에게 비디오를 통한 CV작성을 권하기도 한다. 직업에 대한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다른 사람들보다 눈이 띄려면 상당히 독특한 CV작성이 중요한 것이다. 그럴 경우 보통 흔한 종이로 된 자기 소개서보다는 비디오를 통한 자기 소개서가 미래의 사업주에게 어필할 수 도 있다.

비디오를 통한 자기소개서는 보통 1분 정도의 길이 인데 시간이 제한된 만큼 본인이 미리 대본을 쓰는 것이 중요한데 우선 자신의 이름, 연령, 교육 배경을 소개하는 일로부터 시작하여 그 다음으로 자신의 교육 및 직업 경험을 소개하며 본인이 앞으로 하고 싶은 직업, 그리고 자신의 장점 및 본인이 기업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 언어 능력이 뛰어난 경우 이에 대한 언급을 하며 그 다음으로 고용주가 본인을 기억할 수 있게 하는 개인적인 코멘트로 마무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마지막 열 번째 방법은 소셜미디어를 이용하라는 것이다. 요즘은 인터넷 세상이며 많은 직업들이 사회적 연결망을 통해 소개되고 있다.  자신의 소셜 미디어 네트워크를 잘 운영하여 사회적 연결망을 확대하는 일의 중요도가 점점 올라고 있다.  실제로 사업주들도 트위터라, 페이스북, LinkedIn 등을 이용하는 일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구직자 본인들이 소셜미디어를 잘 운영하고 본인의 CV가 인터넷 상에서 발견되게 하는 것도 점점 중요하다.

국영고용센터는 어느 한 가지 방법에 치중하고 말고 모든 방법을 동원해 젊은 청년들이 자신이 꿈꾸는 직업을 찾기를 권고하고 있다. 또한 본인이 꿈꾸는 직업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이미 고등학생 때부터 차근차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노동시장이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스웨덴 국영 고용센터는 최근 미래에 인기가 있을 직업에 대해 계속 발표하고 있다.  일단 현재 스웨덴에는 직업의 수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와 더불어 구직을 하는 수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는 다른 말로 하면 한 직업을 두고 경쟁하는 일이 예전 보다 다소 줄었다는 의미다. 

스웨덴 국영 고용센터 노동시장 분석가인 혹칸 구스타프손에 의하면 현재 스웨덴 노동시장의 구조조정은 계속 진행되는 상황인데 높은 교육배경을 요구하지 않는 직업의 수는 감소하고 있고 대신 고등학교 이상의 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구직에 성공하는 일이 더 높다. 특히 직업을 목표로 한 교육을 받은 경우에는 구직에 성공하는 일이 훨씬 더 높다. 현재 제조업 분야의 일자리가 많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며 특히 장기적인 교육을 원하지 않는 직업이 많이 줄어들고 있다. 반면 교육 수준이 높고 경력이 있는 다양한 방면에 우수한 공학기사, 컴퓨터 관련 직업, 보건과 복지 분야에 근무할 대학교육을 받은 사람 그리고 특수 교사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제조업의 경우도 전문 직업 교육을 받은 인력을 채용하는데 앞으로 어려움을 겪으리라고 보고 있다.

현재 스웨덴의 노동시장이 점점 밝아지는 상황인데 2014년 약 1백 30만명에 이르는 신규 채용이 이루어 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런 상황은 구직활동을 벌이고 있는 지난 해 고등학교 졸업자와 장기 실업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임이 틀림없다.

스웨덴의 유수한 인력파견업체 맨 파워는 매년 스웨덴의 남성과 여성이 어떤 직업을 이상적 직업으로 생각하는가에 대한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볼 때 남성과 여성 모두 책임자급 직업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회사 최고 경영자가 최고의 직업으로 선정되었다. 여성의 경우 지난해에는 가장 선호하는 직업으로 경제 경영관련직이었다. 하지만 금년에는 인사책임자가 가장 선호하는 직업으로 나타났다. 남성과 여성을 통틀어 볼 때 회사 최고 경영자가 첫 번째 그리고 인사책임자가 두 번째로 인기가 있는 직업이다. 하지만 이는 현재 직업생활을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결과라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학생들과 구직자들이 꿈꾸는 직업은 공학기사와 경제경영관련직이다.

최근 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새롭고 또한 놀랄만한 사실은 교사직이 10대 인기 직업 중의 하나로 들어 왔다는 것이다. 이는 많은 수의 남성들이 교사직을 꿈꾸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의 경우 남성들이 선호하는 직업 중 31번째가 교사직이었는데 금년에는 순위가 상당히 올라가 23번째가 되었다는 것이다. 여성들의 경우 최고로 선호하는 직업 10개 중 8번째가 교사직으로 남성과 여성의 결과를 아우를 때 교사직이 10대 인기직업 중 10번째의 자리를 차지하게 된 것이다.

교사노조 위원장은 남성들의 교사직 선호도가 높아진 것은 학생들에게 있어 중요한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교사노조 위원장도 금년은 인기 직업 조사의 결과가 어떤 이유로 교사직이 10대 인기직업으로 들어왔는지에 대해 설명하기 어렵다고 하면서도 학생들이 남성 교사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질 거라는 사실에 대해 이런 변화는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수년 간 남성교사들의 수가 계속 줄어드는 추세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남성들이 교사직에 오래 머물도록 하려면 교사직에 대한 이미지가 변화될 필요가 있다. 스웨덴의 현재 전망으로 볼 때 앞으로 6,7년 간 교사직이 인력부족 분야로 변화될 가능성이 높으며 특히 몇몇 자연계 과목 교사의 숫자 부족 현상이 심해질 전망이다. 스웨덴의 교사노조 위원장은 스웨덴에서 교사직에 대한 인기를 높이려면 교사직의 노동환경 개선과 임금 상승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